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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다방스토리] 실버세대들의 사랑방 1번지 대구 진골목의 미도다방/대구가볼만한곳

경상도2

by 화천비타민나무 2013. 12.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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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다방스토리] 실버세대들의 사랑방 1번지 대구 진골목의 미도다방/대구가볼만한곳

슴에 훈장을 단 노인들이 저마다 보따리를 풀어 놓고 차한잔 값의 추억을 파는 그곳

미도 다방은 실버세대들의 사랑방 1번지 이다. 대구역에서 중앙로를 따라 가다보면 붕앙시네마 자리 우측으로

나있는 진골목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1982년 지금의 중앙치안센터 ㅁㅈ은 편에 도가니 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해 이듬해인 1983년 미도다방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90년 초반 지금의 진골목으로 옮겨 대구 근대다방의 명맥을 잇고 있다.

지금의 자리는 일제 강점기 때 달성 서씨 집안의 사랑채가 있던 곳이라 한다.

손님들은 대부분 백발의 노인들.한떄 종업원이 11명에 외환이기 전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다방도 명물이지만 안주인 정인숙씨도 국보급이다 2012년 현재 30여년간 노인들의 말벗을 자청하며

한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정인숙님이 다방을 차리게 된것은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손님을 맞이해 주시는 정인숙 사장님

이곳 미도다방의 안주인이시다.

워낙 연세 있으신분들이 많이 찾아오셔서 일흔을 넘겨야 겨우 새내기 노인으로 취급받는 대구의 대표 실버 다방이다.

 

대구의 사랑방이자 진골목 명소인 '미도다방'이 이전한다.

진골목 귀퉁이를 20여 년간 지켜왔던 미도다방은 이달 22일 진골목 안쪽으로 옮겨간다. 지난해 미도다방이 있는 3층 건물이 매각됐기 때문이다. 건물이 팔리면서 미도다방은 물론 같은 건물에서 오랜 기간 동고동락했던 식당들도 모두 이사를 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다행히 미도다방은 사라지지 않고 인근으로 옮겨가지만 미도다방에 쌓인 세월의 흔적은 사라지게 됐다. 미도다방을 운영하는 정인숙(62`여) 씨는 "다방을 옮기는 건 두 번째다. 이번에는 무리해 건물을 사서라도 이곳을 지키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오랜 시간 정들었던 곳을 떠나려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

 

 미도다향 - 전상렬

 

종로 二 가 미도다방에 가면

鄭仁淑여사가 햇살을 쓸어 모은다.

어떤 햇살을 가지 끝에 걸려있고

어떤 햇살은 벼랑 끝에 몰려있고

어떤 햇살을 서릿발에 앉아 있다

정여사의 치맛자락은

엷은 햇살도 알뜰히 쓸어 모은다.

 

 

햇살은 햇살끼리 모여 앉아

도란도란 무슨얘기를 나눈다.

꽃 시절 나비 이야기도 하고

장마철에 꺽인 상ㅊ 이야기도 하고

익어가는 가을 열매 이야기도 하고

가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도

추억은 가슴에 훈장을 달아준다.

 

종로 二가 진골목 미도다방에 가면

가슴에 훈장을 단 노이늘이

저마다 보따리를 풀어 놓고

차한잔 값의 추억을 판다

가끔 정여사도 끼어 들지만

그들은 그들끼리 주고 받으면서

한 시대의 시간벌이를 하고 있다.

 

 

미도다방이 지금의 진골목에 터전을 잡게 된 건 1992년. 정 씨는 30년 전 대구 중앙파출소 뒤편에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장소로 쓰였던 '도가니다방'을 인수해 '미도다방'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아름다운 도시(美都) 속의 다방'이라는 뜻. 장사가 잘되면서 미도다방은 첫 번째 위기를 맞게 됐다. 건물 주인이 다방을 비워달라고 한 것. 어쩔 수 없이 정 씨는 진골목의 한 건물 2층에 다시 미도다방을 열었다.

 

 

 

문을 열면 '끼익' 소리가 나는 나무문, 다방 한가운데에 놓인 커다란 어항, 촌스럽게 느껴지는 붉은색 소파와 형형색색의 방석, 짙은 푸른색 암막 커튼, 옛날 디지털 방식의 시계, '요금표'라는 이름의 누런 종이 메뉴판 등 이제는 '옛날' '오래된'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하는 미도다방의 소품들은 모두 20여 년 전 정 씨가 나름 세련되게 다방을 꾸미려고 장만한 것들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다방 구석구석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도다방이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변함없이 다방을 찾고 있는 노년의 단골손님과 전통차인 쌍화차, 약차, 전통과자 등 사람과 소품, 메뉴 등 옛것들이 어우러지면서 미도다방은 단골손님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이 '옛날식 다방'의 향수를 찾아 대구에 오면 들르는 관광명소가 됐다.

 

20년째 이곳을 찾고 있다는 정병화(75`대구 남구 봉덕동) 씨는 "50대부터 친구들과 미도다방에 들러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며 "없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20년간 이곳에서 쌓은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박민영(26`여`대구 수성구 시지동) 씨는 "미도다방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아 종종 찾았는데 옮긴다니 고유의 매력이 사라질까 걱정이다"며 "새로운 곳에서도 미도다방만의 예스러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도 다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양한 서화와 시가 벽면에 가득하다.

 

 

대구의 명물 미도다방을 '근대 골목'과 연계해 홍보해 왔던 대구 중구청도 미도다방의 이전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미도다방은 근대 골목과 함께 대구의 옛 풍경을 보여주는 대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진골목 디자인 개선 사업의 하나로 미도다방을 근대 골목과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외관을 조성해 미도다방이 사랑방으로서의 옛 명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껏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문을 열고 들어서면 차 주문을 받으면서 동시에 나오는 생과자

어떤 차를 마실까 ?

그곳은 그냥 앉아 어른들의 이야기와 웃음소리

그리고 미도다방의 분위기에 앉아 사랑방의 향기를 맡아 보는 재미가 있다.

 

 

커피한잔. 쌍화차 .특미약차.강황꿀차  모두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는 약차이다

 

 

 시시때때로 달걀판을 들고 오시는 아저씨~

 쌍화차의 인기가 높아서 달걀배달을 수시로 하고 있다는

 달걀노른자 동동 띄운 쌍화차

 걸죽한 쌍화차 한잔이 몸과 마음을 녹여본다.

 올겨울 따듯한 기운을 여기서 받고 가는듯하다.

 푸짐한 잣과 대추 그리고 견과류가 입에서 톡톡 터진다.

 

 

 강황꿀차는 노오란 강황의 맛이 꿀차와 잘 어우러 진다.

주문을 받으면서도 연신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과 인사나누고 대화하기에

바쁘신 정인숙 안주인의 인상이 참 여유롭고 편안하다.

다방 벽면에 붙어 있는 시중에 정인숙 님의 작품도 있다고 한다.

 

 

 

다방에 오면 궁금한 다방커피 한잔.

커피 한잔에 각자의 취향대로 담아본다.

내가 즐겨 먹던 다방커피는 2 :2 : 3

단 커피스푼에 듬뿍듬뿍

같은 2 : 2 : 3  이라해도 맛은 분명 다를 것이다.

유난히 나의 커피맛이 좋다고 했던 우리 새언니들^^

지금은 커피믹스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라 이렇게 할일이 없지만..

때때로 이렇게 직접 탄 커피가 그리울때가 있다.

 

 

 

한 삼십년은 되었다는 메뉴판

쓰고 또 쓰고

가격 고치고 또 고치고 했지만

오른쪽 가격표만 바뀌었다고~

미도다방에 앉아 있으면 고미술품을 감상하러 온것 같기도 하고

할아버님들이 대부분의 손님으로 앉아 있는 사랑방에 마실온것 같기도 하다. 

 

미도 큰 이상의 향기

큰 언덕에 진동한다

영화감독 장훈 님의 친필사인 ..

 

아마도 청라언덕을 생각하며 쓰신게 아닐까 싶다.

 

미도다방은 곧 바로 옆으로 이전한다고 한다.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그래도 이모습 그대로 이전한다고 하니

어르신들의 사랑방이 없어지지 않게

그대로 이전해서 사랑방 역할 해주기를 바란다.

정인숙 안주인의 심성 그대로 지켜지고 이어져 나갈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미도다방

대구시 중구 성내 2동

053-252-2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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