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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 유서 깊은 사찰 함월산 기림사에서 보내는 오후의 찻자리 무인무료차방

경상도

by 화천비타민나무 2012. 4. 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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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깊은 사찰 함월산 기림사에서 내어주는 감사한 찻자리

경주 하면 생각나는 사찰은 경주 불국사.. 이렇게 공식으로만 알고 있다가..

기림사를 보면서.. 적잖이 놀랐다..

천년고도의 지역답게  내가 모르는 곳이 너무 많다는..

하긴.. 얼마전에 정동진을 강원도 살면서 처음 가봤으니.

내가 여행을 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른가..

갈곳도 많고 볼것도 많고..

우리 나라 구석구석..숨어 있는 보물 찾기를 하는 기분으로 하는 여행이..

너무 좋다..

많이 알려진 곳을 가보는 것도 좋고..

기억속에 없는 곳을 둘러보는 생소함..

그러나.. 우리나라 품안에 있는  볼거리 먹거리..

부담스럽지 않게 찾아갈수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차를 음미하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좋아서..한컷.

대나무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겨울에 눈이라도 와준다면..

꽃이..피는 봄이면..

비가 내리는 여름에..

단풍드는 가을에..

 

언제라도 그곳에..그렇게 변함없이 자리를 내어주는

기림사의 찻자리는

다녀가는 사람들의 잠시..쉴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다.

어딜가도 그냥.. 커피한잔 ..

습관적으로 주는 식당의 자판기 커피가...아닌..

사찰에서 따로 찻자리를 준비해서 이방인에게 내어주는 공간은..

참으로 감동이다..

알아서 원하는 차를 마실수 있어서 좋았다고나 할까..

 

기림사는 풍수로 볼때 용이 날아오르고 봉황이 춤추듯 뭇 봉우리가 둘러싼 가운데 물길이 열려 이루어진 광할한 명당으로

시령스러운 거북이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이라고 합니다.

절이 들어선 산 이름은 함월산으로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과 서로 달을 토해내고 머금는 관계라고 하네요~

 

 

기림사에는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서 추령재를 넘어 감포 쪽으로 토함산과 함월산의 협곡에서

동해쪽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습ㄴ디ㅏ.

기림사는 불국사.석굴암.감은사지 .이견대.장항리사지.문무대왕 수중릉인 대왕암 등이 지척에 있어

기림사 주변의 관광지가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그런데..나만 처음보는구나..

 

 

기림사는 삼세여래를 모신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약사불과 사천왕.사리왕탱을 모신 약사전.서쪽에 관음전

청광불의 사리각인 삼층전이 있고 남쪽으로 오백나한전.산신각.무량수전.진남루가 있으며 정면에 삼층석탑이 있는 1탑 1금형의

가람배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기림사를 들어가는 초입의 모습이네요~

 

 

 

사찰을 찾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스님과 차 한잔 앞에 놓고 얘기를 나누거나 물소리로 귀를 적시고

풀벌레 소리로 산사의 하루를 느껴본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사찰에는 천년을 이어온 전통문화의 향기가 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이 있습니다.

자신의 내면을 보려는 치열한 수행이 있습니다.

군더더기 한점 찾을수 없는 절제와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여유와 휴식이 있죠~

 

천년이 넘도록 그 자리에 있으면서 늘 그래왔듯이 사찰은  산문을 활짝 열고있습니다.

..

 

 

 

 

 

 

 

 

 

 

 

차 향이 사찰에 넘치는 오후..

따스한 햇살에..은은한 조명이 흐르는 찻자리..

오래도록.. 그곳에 앉아.. 세잔의 차를 마시고 왔습니다.

들어갈때..한잔..

그리고 나오면서 또 한잔..

그리고..아쉬워서 또 한잔..

 

이곳을 소개하지 않으면..아마도 그냥 지나치시거나..

어려워서 못 들어갈 곳일수도 있겠더라구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열려있는 자리입니다.

가볍게 커피한잔이 아닌..

이곳의 향기와

이곳의 감성을 느낄수 있는 곳..

 

항아리 안에 종류별로 준비해둔.. 차의 종류..

그냥.. 쉽게 만든 공간이 아닌..배려에서 나온..찻자리라는걸 알수 있을거에요~

원하는 차를.. 천천히 우려 드시고 오세요~

 

 

차를 다 드시고 나서 각자 마신 차도구는 옆에서..바로 정리해 두면 좋습니다.

들어왔다 나간 흔적을 모두.. 지우시고..

차향과..

이곳에서 있었던.. 추억을 가져가시면 되요~

 

어둡지 않고..

그리고 밝지 않은..

그래서..사색을 잠시나마 하게 만드는..

차방..분위기 좋지요^

나두 이런거 하나 있으면 했는데......

 

차도구도 너무 이뻐요~

제가 가지고 싶어하는 차도구라서..

한참을 구경하고 만지작 거리고 왔어요~

 

 

기림사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답니다.

그냥 경내만 둘러보지 마시구..

그윽한 차한잔..하시고 가세요~

무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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