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시골의 정취를 맛볼수 있는 영월 김삿갓면의 부부식당

영월 포도 축제를 보러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영월 옥동 초등학교근처엔 김삿갓면사무소랑 농협이 있는걸 보니.

아마..우리동네 정도의 크기인듯하다..

아주 작은 시골동네..

우리동네보다..식당이랑 슈퍼가 조금 작은걸 보니..

화천이 더..커보이는걸..ㅎㅎ

간동면인 우리동네..

다양한 식당이 꽤 있거든요~

요기 옥동초등학교 옆에는 식당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이곳 부부식당 소박한 엄마의 밥상..반찬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반찬도 평범하고 김치찌개도 구수하고..

이런곳에서 먹는 묵은김치찌개..맛..

좀..색다른 맛인듯해요~

내가 보기엔 두부찌개 같은데..주인아주머니..김치찌개래요^ㅎ

김치도 많이 들어갔지만..두부도 정말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서..ㅎ

 

 

 

쌀쌀해지는 날씨..

따뜻한 국물이 좋겠죠~

누구나 좋아하는 김치찌개..

우리도 엄마의 음식 솜씨가 좋아서. 김치찌개..어떻게 끓여먹어도 맛있는데

이곳 김치찌개는 묵은지의 맛이 좋더라구요~

두부는 원래..엄마가 해주는 손두부에 익숙해져있어서..

웬만한 식당에서의 두부는 잘 안먹는사람이라서..

근데 이곳.. 주변 마을 어르신이 매일 두부를 해서 가져다 준다고 하시네요~

저도  두부 맛을 보았죠~ 시골의 밥상.. 이런 분위기 얼마만일까요~

좀..잘 된다하는 식당에 보면..여러가지 밑반찬은 대부분은 부식차에서 받아서 내어주시곤 하시던데.

이곳은 그렇게 하실것 같지 않더라구요~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주로 하는 식당이 아닌.

이곳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식당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난주에 옥동초등학교에서 김삿갓 포도 축제가 있었답니다.

영월 김삿갓 포도축제에서 포도를 마음껏 시식한 터라..

배가 마니 고프진 않았지만..

다음 여정을 위해서는 배를 꼭..채우고 다녀야해요^^

 

 

김삿갓마을 답게 김삿갓 면사무소 표지석이 참.. 멋드러지게 서있네요~

이곳 바로 옆에 부부식당이 있답니다.

아마도.. 이곳 직원들..대부분 이곳에서 식사 하실것 같아요~

 

 

그냥 보기엔. 두부찌개..맞는데? ㅎㅎ

하긴 내가 두부찌개를 만들더라도. 요렇게는 안하죠~

자작하게 고추가루 랑 갖은 양념넣고 하겠죠~

김치찌개 맞긴해요~

김치는 두부아래..

 

 

한상 곱게 받아 들었습니다.

곰취 짱아찌랑.. 깻잎..그리고 감자 볶음..

저..어릴때 감자장이라고 하면서. 먹던 그맛..

내가 하면 잘 안되는 감자 볶음..강원도식..

요고..아주 간만이예요~

엄마가 해주는거 맛있었는데.

요즘 솥뚜껑 운전을 내가 하다보니..

엄마의 음식 솜씨.. 간간이 고들빼기 김치..열무김치..김치..맛을 위주로 보고 있답니다.

울 엄마..농사일 때려치고.. 맛있는거 나랑 해먹음 좋을텐데..

울엄마도 바쁘고..나도 바빠요~ㅠㅠ

어릴때 나의 기억속에 우리엄마는

일요일만 되면 나오는 요리프로..

그걸 보고 거의 다 따라해주셨어요~

나두 같이..

통닭도 집에서 해 먹고.. 거의 다.. 집에서 만들어 먹었는데..

요즘은 그런..재미가 없네요~

 

 

우리집에도 겨울 양식으로.. 담아놓은 깻잎..

집에서 만드신 그맛.. 맞습니다.

전..요고 해서 밥 한숟가락..떠 먹다 보니..

이거 ..나중에 물 켜겠네..하면서도.. 자꾸 먹게 되더라구요~

 

 

김치찌개 한국자 떴는데..

어라............

이건..송.이.버.섯..

우앙.. 이런 운이 좋을수가..

송이는 매번 넣어주는건 아니겠죠~

올해는 송이가 풍년이라서..

아마도 직접 따온게 아닐까 싶어요~

우리 동네도.. 도시에서 보면..귀한 음식인데.

밑반찬으로 내어주는 경우가 종종있거든요~

이런일상이 시골의 인심입니다.

이곳 영월의 인심을 이렇게 만나보고 온거죠^

 

 

하얀 영월 쌀밥에  잘 익은 깻잎짱아찌 한장..

힝.. 밥먹고 와서 글을 쓰니..배도 흐뭇한게..

그날..기억이 새록새록..

 

 

아주머니.. 메뉴판엔 왜..김치찌개가 없어요?

김치찌개는 기본이랍니다. ㅎㅎ

 

 

 

영월의 들녘도 이쁘게 무르익어 가고 있어요~

이제.. 모두 거둬들이는 수확의 계절..

논과 받..그리고 산과 들에서..

모든 먹거리들이 아우성입니다.

이번주말엔.. 명절 보내러 오는 조카녀석들이랑..밤 주우러 가야겠어요~

 

 

수수가 잘 영글어 가고 있네요~

 

 

강원도 영월군.읍. 하동면 옥동리 227

033-372-9034

부부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