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박수근기념관 / 밀레를 사랑한 화가 박수근 그의 생애를 돌아보다. 양구 박수근미술관 /양구여행
박수근미술관 아마도 6년전에 다녀온듯.. 그동안 많이 변화되어 있었다. 규모도 커지고 볼꺼리도 많아지고..산책장소로도 좋은
조용히 혼자..다녀온 박수근미술관...그동안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다녀왔다..
인제 갔다오는 길에 들려본 박수근미술관.. 박수근선생의 일생과 그의 작품을 맘껏 혼자 보고 오니...좋으네...
박수근과 양구.. 박수근미술관은 박수근기념관.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으로 이루어져있다.
박수근 기념관은 서민화가 박수근선생의 삶과 예술혼을 담은 공간이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소장 작품들과 더불어 안경.연적등 선생의 손때가 묻어나는 유품.사진.편지.메모.스크랩북 .
자녀들을 위해 직접 그린 동화책등 그의 인간적 면모를 살필수있는 다양한 오브제들이 영상.연표자료와 함께 전시되고있다.
입장료 천원이 행복...이렇게 행복해되 되는건가...싶다..
양구.춘천.화천.인제.홍천 지역 주민들은 신분증 제시하면 50% 할인도 된단다..
나도 당연 화천사람이라서 할인되지만.. 그 말조차 하기 싫었던 귀찮은날... 그냥 입장료 천원내고.. 전시실 나만의 공간으로
완전 누리고 온 날이다..... 오후 늦은 시간이니.. 관람객이 적어서 느긋한 마음으로 볼수 있었던..나만의 날....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서 일단 박수근미술관 주변의 정원을 먼저 거닐어 본다..
예전보다 많이 변해있는 모습에..잠시 어리둥절했었다..
그래도 건물외벽에 작품을 보니... 기분좋아진다..
천천히...너무 천천히..걷고싶어서..터벅터벅 ......
하얀눈이 내린 아침과는 다르게 눈이 모두 녹아있었다.
다행이다..광치령고개 눈있을때 오려면 길이 험해서 위험했는데..
오늘 낮이 날씨는 무척이나 좋다..
제1전시실 하나는 공사중.. 12월7일까지 공사중이라 하니.. 참고하시고 가시면 좋을듯..
다행이 제1전시실은 예전에 봤었기에...
야외만 잠시 둘러보고 왔다.
가을햇살 밭으며 보고왔던 박수근 미술관 그날은 그랬었다..
곰배령 다녀왔던 그날이였으니까...
제1전시실만 다녀왔던 그날이후..
오늘은 제1전시실만 빼고 다 보고 온다..
박수근미술관 안내도
창작스튜디오. 현대미술관. 박수근파빌리온 .전망대를 지나 자작나무숲을 보고 주차장으로~
현대미술관인 제2전시실에서
나는 내가 나무임을 확인하고 온다...
쇠...철로 이루어진 작품을 보는 순간..
작은 공포가 느껴졌다...
아마 혼자 관람해서 그럴수도 있을것 같은데
그것보다도 이렇게 밖에서 보는 것과 실내에서 보는 작품과는..
웬지 느낌이 마니 다르다...
공사중이라 안가보기엔 아쉬운..
왜냐면 요기 건물이 참..멋스럽거든요
현대미술관
2005년 11월 19일 건립되어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을 열고 있다.
함께 지은 창작스튜디오에서는 프록램을 통해 매년 역량있는 작가를 선정하고 창작 공간과 활동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박수근 선생의 예술과 더불어 지금 이시대의 예술과 만나는 소통창구로써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예술에 대한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
박수근
그래서 그의 그림이 내가 보기에 부담없었나 보다.
전시실 촬영금지..
밖에서만 살짝 인증샷
다행이다...
전시실에는 기증된 박수근 작품이 많았다..
그동안 제1전시실에 너무 적었던 작품에 마음아파 하시던 분들이
소장하던 박수근선생의 작품을 한점 두점... 기증으로 모여져
작품을 보는 내내 마음을 더 따뜻하게 해주었다...
박수근씨는 앉아있는 남녀. 그들의 전통적 복장과 자세 속에서 미를 추구하며 그것들은 잘 조화된 스타일로 배치한다.
한국의 자기를 연상시키는 그의 침잠한 백색과 회색의 <토온조화>는 조용함을 말하고 넓은 형식들은 힘을 말해준다.
이외에도 한국의 밀레라는 평을 받고 있는 선생님은 진실.담백한 화풍을 그의 작품에 담고 있다.
참는 자에게서 복이 있다든가 ,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말씀을 늘 생각하면서 진실하게 살려고 애썼고 또 나이 고난의 길에서 인내력을
길러왔습니다. 라고 신념을 말씀하시는 선생님은 1932년 18세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처녀입선을 한 이래 해마다 출품하여 계속 입선하였고
해방후 1953년 제2국전에 특선을 하였다. 그의 작품활동은 꾸준하여 미국 일본등 외국미술전에 초대출품을 수차 내었고
1959년에 국전추천작가.1962년에 국전심사위원이 되었다.
오늘날은 50세의 중견작가가 되었지만 그는 소위 사치예술로서의 미술과는 질적.양적으로 다른 그야말로
신고의 역정을 걸어왔던 것이다.
보통학교밖에 다니지 못한 선생님은 미술 독학하던 시절을 회상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
나는 강원도 양구군 농가이 장남으로 태어나 어렵지 않게 보통 학교엘 입학했는데 미술시간이 어찌도 좋았는지 몰라요.
제일처음 선생님께 크레용 그림을 보여주실때 즐거웠던 마음은 지금껏 잊혀지지 않아요
그러나 아버님사업이 실패하고 어머님은 신병으로 돌아가시니 공부는 커녕 어머님을 대신해서 아버님과 동생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우물에 가서 물동이로 물을 들어와야 했고 망(맷돌)에 밀을 갈아 수제비를 끓여야 했지요
그러나 난ㄴ 낙심하지 않고 틈틈이 그렸습니다. 혼자서 밀레와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그림그리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어요. 빚 값으로 한채 남은 집마저 팔압리고 온 식구가 뿔뿔이 헤어져 살수밖에 없게 되어 이후로 나는 춘천으로
평양으로 봉급 생활을 하면서 작품활동을 계속해 왔어요 한때는 초상화를 그려 경제적 뒷받침을 하기도 했지요
국민학교때의 소질을 발견하고 자신의 인생을 초지일관 그위에 세우고자 곱고 끈기있게 온갖 빈곤과 위협에 싸워 온 박선생님의 자랑스런
인생회고담이라 하겠다. 박선생님은 한국의 전원풍경과 절구질하는 여인. 망가는여인. 등을 많이 그렸는데 그의 고난의 생활과
모정을 반영한 것이 아닐지... [참는자에게 복이 있다. 학원 1963년 8월호 p15] 출처
뮤지엄 샵~
구경만 했지만..
사고 싶은게 참 많았던..
선이 살아 있음을...
그의 단순함.. 평이함.. 그 선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림을 볼줄 모르지만 보고 있을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은..
나와 맞는 것이라는 생각에
보고 또 보고...
요긴 촬영이 가능하니까..
전시실에서 보았던 그림이랑 닮아 있어서
담아본다.
가끔은 길고긴 여행을 떠나고 싶을때가 있어진다..
바로 현실도피라고 해도 어쩔수 없겠지만..
그렇게 하고 싶을때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현실이..
그래서 가끔 이렇게.. 마음을 내려놓고... 여유를 부려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힐링의 공간..
박수근 미술관의 또다른 볼거리는
바로 건축물...
자연과 공존하는 건축물..
아직은 주변과 어우러짐이 약해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주 멋진공간으로 변할듯
전시실에서 나오면서 담아두면 좋을 스템프...
다음엔 예쁜 편지지 준비해 가야지..
나름 요고 참 맘에 듬..
그리고 간결하면서도 느낌이 살아 있어
내가 본 스탬프들 중 가장 맘에 듬....
처음엔 밤에 빛이 들어오는 등인줄 알았는데..
그냥 하얀 좋이... ㅎㅎ
겨울철에 잘 어울림..
그냥 잔디밭보다는 보기 좋네요
박수근 파빌리온
박수근 파빌리온은 박수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지어졌다
10년 동안 박수근 미술관을 짓고 다듬고 고쳐온 이종호 건축가의 유작이기도 하다.
캔버스에 새긴듯 한 박수근 선생의 그림처럼 자연에 새기듯 짓겠다던
건축가의 첫 마음이 담겼습니다. 세개의 지붕은 산세를 화강암과 익스펜디스 메탈로 이뤄진 외장재는
박수근 선생의 마티에르를 닮았습니다.
박수근 미술관 현대미술관에 이어 세번째로 건축된 박수근 파빌리온은 선생을 기리는 또하나의 장소입니다.
제1전시실 제2전시실을 지나 파빌리온으로 오는길..
건축물이 독특해 보이긴 하다.
나는 걸어간다....
창창 소리를 내면서....
이 넓은 공간에 혼자있는 느낌....
작은 공포와 설레임이 공존하는...파빌리온..
건축가 이종호님의 바램
자연에서 안으로
안에서 자연으로....
따로 따로가 아닌 같이....
조용히 흐르는 음악이 좋았던 날...
친구가 보내준 희망 동영상하나를 보며..
그가 꾸는 꿈이 이루어 지길 소망해보면서..
작은 미소를 보내본다.
공사중인분들도 아마 같이 보셨을듯...
지식채널에서
요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많지 않단다...
밥상머리경제학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나도 그렇듯.. 함께 해야 좋은데...
내년엔 더 볼만하겠지...
전망대를 지나 제1전시실로....
실내 공사중이라
야외만 보고 온다..
가만히 ...그를 닮은 동상을 보면서 걷기...
빨래터 ....자작나무숲...
여전하네요~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왔었는데..
역시...철들고 나이들어 오니..
보이는게 많고 느껴지는게 다르네...
가녀린 자작나무는 그동안 조금더 통통해지고 있었다..
키도 높아지고...
아마 십년은 더 지나야...볼만해지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운치있다..
박수근 미술관에서...
점과 선을 생각하는 하루가 되었던... 화천비타민의 하얀 날...
박수근미술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033-480-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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