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횡성여행]횡성호수길 제 5구간을 거닐다보면 호수에 비친반영을 보며 내 삶도 반추해본다

강원도

by 화천비타민나무 2012. 10. 18. 00:30

본문

반응형

가을 빛으로 물드는 횡성호수길

닮은듯 다른 모습 .닮은듯 다른 장소

내가 늘 바라보는 호수..파로호와 닮은 횡성의 횡성호수길.

2000년 초 횡성댐이 완공되어 담수를 시작하면서 갑천면

구방리.중금리.화천리.부동리 .포동리등 5개 리가

 물속에 잠기게 되면서 253세대 938명이 이주를 하였다한다.

삶의 터전을 잃어 버려야 했던 수몰민들에게 고향에 대한 정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망향의 동산을 조성하였으며 망향의 동산을 찾은분들은 이곳 호수변을

일부러 시간내어 둘러보고 거닐어 본다고한다.

망향의 동산에서 만난 중년의 여성분들..

이곳 횡성호수길 어디루 가야하냐구 여쭈어 보는데

아마도 예전 이곳이 이분들의 삶의 터전이지 않았을까?

망향의 동산 화성정에서 호수를 바라보는 눈빛이 흔들리고있었다.

 평온과 평화.

아무렇지 않은듯 유유히 흐르는 물..

그저 세월의 무상함을 이 호수에 다 채워버린듯하다.

잠시 잔잔한 호수를 보면서..나는 돌맹이 하나를 던지고 싶었다.

동그랗게 원을 그릴것 같은 기대감 때문에..

그런데..그것 하나두 하기 싫은 귀찮음..

그렇게 이곳은 그저..흙길을 걷기만 하게 했다.

 

 

 횡성호수길 5구간..

가장 짧은 구간중의 하나이다. 4.5km

애초부터 이곳을 완주할 생각은 없다.

그저..잠시 걷고 싶었을뿐..

이른 아침 횡성에서 밥을 먹고

이곳으로 왔다.

조금만 걸어보자 했던것이 한시간여를 돌아온것 같다.

그 만큼..간만에 아침 산책하기에 좋은듯..

그리고 흙길이 너무 반가웠다.

 

 

 

 망향의 동산에서 출발해서 횡성 호수길 5구간을 선택해서 걷는다면 약 두시간 정도 소요될것 같다..

천천히 느리게...이곳의 들꽃과 강과 산과 이야기를 나눈다면..아마 더 걸리겠지요~

 

 

 가을 꽃의 전령사..코스모스가 반겨줍니다.

전날에도 코스모스 눈에 아른아른할때까지 봤는데요^

후두둑..한방울 비가 내리는듯 하더니..

이내 멈추어 줍니다.

계속 길을 멈추지 말고 가란이야기인듯..

오랜만에 흙길을 밟고 있는 나에게 흐리긴 하지만..

이런 날씨도 걷기엔 정말 좋습니다.

 

 

 제법 쌀쌀해 졌다..

걷지 않으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날씨가 춥다.

완연한 가을 날씨..

가을의 문턱을 한참이나 지나왔나보다.

이제 점점 초겨울로 달려가는듯하다..

이러다 눈이라도 내린다면?

 

 

 여행떠날 준비를 하는 꽃씨..

아직 아침이슬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해가 떠준다면 금방이라도 바람따라 날아갈 준비가 되어있다.

내년엔 또 어딘가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을래?

 

 

 비수리..

야관문이라고도 한다.

남자들에게 좋은 약초라고도 하지만.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있는 분들한테도 좋다구 한다.

불면증때문에 고생하던 시절.

일부러 이걸 찾아서 술을 담아 먹은적이 있었다.

지금은 골다공증에 좋다구.. 일부러 찾아서 술을 담그기도 하는데 이곳에서 만났다.

눈에 보이는 약초들이 많은 편이다.

 

 

 

 

 

두메부추꽃도 반가움...

지난해 이맘때쯤..

처음..산행가서.. 산삼을 캔적이 있어서.

그때도 두메부추를 먼저 본 기억이..

그래서 그런지..이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요즘 코스모스는 유난히 이뻐요~

색갈도 그렇구..

모양도..

전국이 코스모스 앓이를 하고 있는듯하네요^

 

 

 

 횡성호수길 구간안내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2000년 11월 준공)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총 저수량 8690만톤, 유역면적 209평방킬로미터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횡성호수길은 2011년 가을에 개통되었다.

횡성호수길은 모두 6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총 길이는 27km에 달한다. 가장 짧은 3구간은 1.5km로 1시간 정도가 걸리고,

가장 긴 4구간과 6구간은 각각 7km로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6개 구간 중 호수를 가장 가까이서 걸을 수 있는 5구간은 난이도가 낮아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점으로 돌아올 수 있는 유일한 회귀코스라 인기가 높다.

<1구간> 횡성댐길 : 횡성댐 ↔ 대관대리, 난이도(중), 3km, 1시간 소요

<2구간> 능선길 : 대관대리 ↔ 횡성온천, 난이도(중), 4km, 2시간 소요

<3구간> 치유길 : 횡성온천 ↔ 화전리, 난이도(중), 1.5km, 1시간 소요

<4구간> 사색길 : 화전리 ↔ 망향의동산, 난이도(중), 7km, 2시간30분 소요

<5구간> 가족길 : 망향의동산 ↔ 망향의동산, 난이도(하), 4.5km, 2시간 소요

<6구간> 회상길 : 망향의동산 ↔ 횡성댐, 난이도(중), 7km, 2시간30분 소요

 

걷다보면 만나는 야생화

걷다보면 만나는 호수의 잔잔함..

도토리도 떨어져있구..

산속길 오래된 추억속으로 걸어가는 느낌에..

마냥 걷고 싶지만..

다시 발길 되돌려왔네요~

다음 일정이 있어서..

반정도 갔다가 다시 뒤돌아온듯해요~

 

 

지난 추억을 이야기 하며 걷는 분들도 만났습니다.

이제는 한참 어른이 되어 있는 듯한 모습

이분들의 추억속에 동심들은 어떤것이었을까?

 

 

닮은 모습을 하며 걸어가는 모습들이..

그 뒷모습에도 가을이

그리고 인생에도 가을이 된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내 인생의 가을은 아직 멀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봄이고 싶은 마음..^^

 

 

뒤돌아 보면  아득한..

하지만 곧... 몇걸음 뒤에..

반가운 얼굴들

 

 

나무하나 오래 그 호수...그 옛길 지키고 있네요~

물속에 비친 또하나의 자신의 모습.. 보고 있을까요?

 

 

 

늘 한걸음 뒤에~

늘 한걸음 앞에..

있는 이분~

무얼 담으셨을까요?

함께 걸을수 있어 행복합니다~

 

작은 코스모스 두송이..

길가에 뿌려두고 왔습니다.

예쁜 코스모스 두송이 이렇게 좋은 감성 만들어 주었네요^

 

횡성호수길 5구간

망향의 동산 화성의 옛터전시관  출발
강원 횡성군 갑천면 구방리 510-5

☏033-345-9657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