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청옥산(1,256m)은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곤드레나물과 함께 청옥이라는 산나물이 많이 자생한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
원래 능선이 평탄해서 산행을 하기에도 부담이 없지만 SUV차를 이용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비포장길이 열려 있다.
구비구비 산길을 오르면 산 정상에 육백마지기라 불리는 평원이 펼쳐져 있다.
평지가 드문 강원도 산골에서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는 곳이라 해서 육백마지기라 불리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냉지 채소밭으로 알려진 육백마지기는 대관령 고냉지 채소밭보다 해발 고도가 400m나 높아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모기떼도 찾아 볼 수 없는 청정지역이다.
이곳이 고냉지 채소밭으로 개간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여기서 나는 배추는 농약을 쓰지 않기로
유명 하고 무의 맛이 달기로도 손꼽힌다. 또한 꽃보다 예쁜 배추밭의 물결이 장관으로 카메라를 들고 애써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멋진 광경을 기대했지만..아쉽게도 하늘에서 구름이.. 안개가..
가랑비 젖듯 이슬비에 옷이 젖는다.
전날 내린 비로 질척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서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정상에 내 발자국을 찍고 왔다.
마침.. 평창 친구가족이 마중을 나와서 어찌나 반가웠던지..
친구의 막내둥이 귀여운 꼬마 아가씨..
잠자리 잡을 채비가 다 된듯하다..
이제 잠자리 잡으러 가야겠네..
낯선이들에게 잠시나마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안개덮힌 모습을 뒤로한채 내려왔던 아쉬움이
꼬마 아가씨 덕분에 싹..사라졌다.
청옥산 등산안내도를 잠시 보고
어디로 갈까?
오른쪽으로 갈까? 왼쪽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그냥 청옥산 육백마지기 쪽으로 향했다.
오른쪽은 단군상이 있는 곳이고
왼쪽은 육백마지기 배추밭이 있는 곳이다.
고랭지 배추가 맛있다는건..삼척 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궁.
평창육백마지기의 고랭지 배추는 정말 아삭아삭 고소할것 같은 느낌이다.
안개라고 해야할까? 운무라고 해야 할까?
가랑비..이슬비 내리듯 추적 내리는 작은 물방울에 옷이 젖는다.
아직 많이 큰 상태가 아니라..마침..날씨도 흐리고..
쨍한 날씨를 기대했지만..역시나 날씨는 도와주지 않았다.
하지만..이렇게.. 안개 가득한 청옥산 육백마지기도 꽤 낭만이 있다.
보이는 하나 하나가 더 소중해 보이는 시간이다.
그냥 낮은 들에서 볼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듯하다.
서늘 서늘.. 산에 내리는 안개비에 옷도 축축하고 머리도 비맞은 생쥐꼴이 되어가지만..
발걸음을 멈출수가 없었다.
육백마지기 꼭대기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서
고랭지 배추밭
청옥산 꼭대기에서 자라고 있는 고랭지 배추의 맛은
그 속살은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보일듯 보이지 않고
잡힐듯 잡히지 않는 운무속의 사람들
여기 저기 사람들의 웅성웅성 소리가 들린다.
그래도 이 높은 곳에 크게 들리는 음악소리와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린다는 것이 다행이다.
평창의 육백마지기 ~
운무낀 육백마지기도 참 좋다.
나중에 맑은날 다시 찾아와 보고 싶은 생각도 든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033-330-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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